[독후감]1Q84_무라카미하루키_문학동네
- 최초 등록일
- 2017.11.18
- 최종 저작일
- 20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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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무라카미 하루키의 대작 <1Q84>를 읽고 쓴 독후감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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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설명이 필요 없는 이 시대의 대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5년만의 신작인 <1Q84>를 난 아끼고 아껴서 정말 읽고 싶어졌을 때 기대를 한가득 품고 읽었다. 뭐든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라고는 하지만 무라카미 하루키니까,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책, 조지 오웰의 <1984>의 소설제목을 변용한 <1Q84>니까, 충분히 기대할 만 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작품의 감상소감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공교롭게도 ‘대실망’이었다.
우선 구성이 너무 헐렁했다. 1권은 하루키 단편 특유의 느낌이 묻어 있어 '역시, 하루키!'하며 감탄하며, 2권은 판타지적 요소가 쏟아져 나오면서 (내가 알던 하루키와의 차이는 크지만) 그 화려함과 속도감을 즐기며 읽기 좋다. 문제는 3권, 비중이 작던 한 인물이 거의 주인공 격으로 급 승진해서 내용 전체를 정리해주는 과한 친절을 베푸는데 그 분량 역시 과한 느낌, 그러더니 내용갈무리의 '쓸모'를 다한 그는 허망한 급 죽음을 맞는다. 나중에 알고보니 3권은 1,2권과 시간 차를 두고 나온 것이라고 하던데, 나처럼 1,2,3권은 연달아 본 사람은 마냥 난감할 뿐.
게다가 이 대작가가 쓴 두꺼운 소설의 마무리는 남녀 주인공이 이보다 더 뻔하기 어렵게 맺어지는 것으로 끝나는데 그 표현 역시 이 보다 더 뻔하기 어렵다. '콩깍지와 콩'의 비유라니... 대작가가 쓴 긴 소설의 마지막 권의 마지막 장을 읽은 후의 난, 그 거대한 뻔함에 아연실색했다.
최고의 미스테리는 이토록 헐렁헐렁한 책이 그토록 잘 팔렸다는 것!
요즘 사람들은 붐에 휩싸이는 것을 통해 '사회와 연결되어 있다'는 안심감을 얻으려는 경향이 있다. ... 특정한 사회적 이벤트에 사람들이 갑자기 집중해서 모여드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는 참에 5년 만에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이 등장했으나 줄서기가 생기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 그런 이유로 종래의 무라카미 하루키팬이 아닌 사람들 때문에 이런 붐이 생겼다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참고 자료
<1Q84>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동네
<1Q84를 말하다>, 무라카미 하루키 연구회, 미래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