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차악의 선택'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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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에서 여겨지는 자살이란, 해서는 안될 것. 끔찍한 것이다. 나도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자살을 자신의 삶을 자신의 손으로 포기하는 어리석은 행위라고 생각했다. 자살을 할만한 이유가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아직 현대사회의 사고로서는 죽음은 무슨일이 있어서든 피해야 할 것, 두려운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다루는 자살은 여태껏 사회적으로 다루어 졌던 자살에 대한 통념과는 상당히 다른 것이었다. 가장 확실하게 이를 드러내는 것은 1장에서 다룬 “삶에 대한 성찰적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서의 자살” 이라는 부분이다. 이는 스스로를 죽이는 것. 자살은 여러 가지 선택 가능한 전략 중 하나를 성찰적으로 선택한 것이라는 관점이다. 이 책은 이러한 시각을 가지고 자살이라는 행위에 접근한다. 즉 자살을 ‘포기’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다루는 것이 아니라, 삶에 대한 기획의 일부로서 자발적으로 죽음을 ‘선택’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인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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