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수업시연 참관록 레포트

소개글

교사의 열정, 수업 전반에 흐르는 경쾌함, 활동의 일관성 및 매끄러움, 아이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모두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고 보이나, 아이들의 이해도를 점검해 가며, 또 아이들의 체력도 고려해 가면서 한 템포씩 쉬어갔어도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아쉬움이 남았다. 오랜만에 참관하는 열정적인 음악수업, 그 속에서 아이들과 선생님이 하나가 되어가는 모습이 창밖에서 바스락 거리는 낙엽소리 만큼이나 인상깊게 들려왔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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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하루 종일 서서 수업을 참관한 탓인지 욱씬거리는 허리의 통증은 조금도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아픈 허리를 부여잡고 다음 수업 참관 장소로 향하던 차에 어디선가 아이들의 낭랑한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희미하던 노랫소리가 점차 크게 들려온다고 느껴질때 쯤이었다. “자네, 여기서 뭐하는겐가? 어서 들어가지않고” 교감선생님의 나지막한 음성이 들려왔다. 어디서 들려오는 노랫소리인가 했더니 웬걸, 벌써 수업이 시작됐던 것이었다. 움찔한 나는 재빨리 문을 밀어 닫고 교실 벽에 기대어 섰다. 끼긱하는 소음에 다른 교생들이 눈살을 찌푸린다. 수업을 진행하던 선생님도 내 쪽을 한 번 흘겼다. 나는 실습록을 머리 끝까지 치켜올리고 짐짓 필기하려는 자세를 취했다. 이왕 이렇게 된거, 수업의 한 부분도 놓치지 않고 분석해 보리라.

아까 아이들이 불렀던 노래는 ‘나뭇잎 사이로’라는 곡이었다. 제재곡인 낙엽소리를 배우기 이전에 비슷한 곡으로 동기유발을 계획하신 것 같았다. 마치 전 차시에 배웠던 곡인가 싶을 정도로 아이들은 신이 나서 따라 불렀다. 선생님은 “나뭇잎들 사이에 무엇이 있었더라?”와 같은, 가삿말을 이용한 문제와 더불어 가을이 되면 소풍가고 싶은 곳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시며 아이들의 흥미와 집중도를 한껏 끌어올리셨다. 버릇처럼 모든 단어에 힘을 주어 말하는 선생님의 경쾌한 말투와 아이들의 하이톤이 어우러져 수업 도입부부터 활기찬 느낌이 교실을 가득 채웠다. 퍼즐형식으로 학습목표를 제시하자 아이들의 눈빛이 반짝였다. “여러가지 방법으로 제재곡을 익혀봅시다.”라는 문구에서 제재곡이라는 단어가 퍽 어렵게 느껴진다. 하지만 눈치가 빠른 아이들은 제재곡이 곧 오늘 배워야할 곡임을 금세 알아챈다. 그러나 동기유발, 충족, 부응 그리고 이어지는 악절이라는 용어는 사전설명이 없다면 아이들이 모를 법도 한데 선생님의 속사포 같은 설명은 끊임없이 이어진다. “선생님, 작은 악절이 뭐예요?” 라고 한 학생이 손을 들고 묻자 그제서야 “네 마디씩 묶어서 작은 악절이라고 해요. 자, 이제 제재곡을 두 마디씩 따라 불러 볼까요?” 라고 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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