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소년이 온다>. 작품과 작가 한강의 작품세계에 대하여

목차

1. 호기심
2. 정공법
3. 유령의 목소리
4. 매일 우리에게, 소년이 온다
5. 어디에나 있는 광주

본문내용

5‧18민주화운동은 때마다 책이나 다큐멘터리에서 다뤄져왔다. 영화 <화려한 휴가>(2007)에서 “우리를 잊지 말아주세요”라 외치는 이요원(박신애 분)의 말처럼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고 귀가 따갑게 들어왔다. 그것은 부조리한 학살의 현장이었으며 독재의 군홧발에 짓밟힌 선량한 국민들의 죽음이었다는 가르침이 교과서에 적혀 있었고 1980년에 태어나지 않은 나도 학창시절 이러한 역사적 사건들을 년도 순에 맞춰 암기했던 기억이 있다. 기성세대들은 나에게 흑백 사진을 들이밀며 ‘잊지 말아야 하니까. 다시 그러한 역사가 반복되지 말아야 하니까.’ 라는 단순논리로 설득시키려했다. 한강의 <소년이 온다>는 전혀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 그동안 들어왔던 이야기를 작가가 자기 안에서 투과시켜 책에 옮겨 적은 것이다. 그런데 그동안 <여수의 사랑> <내 여자의 열매> <몽고반점> 등 인간의 내면을 탐색하는데 집중해왔던 그녀가 어째서 등단 20년 만에 뼈아픈 ‘그날’로 눈길을 돌린 것일까.

참고 자료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254&contents_id=60294 (한강 인터뷰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