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기술(Art of Love)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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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포트 제출로 이 책이 선정되고 난 이후에, 이 책의 제목을 본 순간 ‘사랑이 기술로 하는 것이라고?’ 라는 의문이 생겼다. 그리고 사랑이 기술로 얻어지는 것이라면 일종의 습득을 전제로 하는 그런 배움 따위라면 첫 눈에 반하는 사랑은 존재하지 않는단 말인가? 라는 또 하나의 궁금증도 따라붙었다. 나는 사랑이 기술이 아니라 느낌이라고 생각했다. 인간이 가진 그 오묘한 감정을 모두 말로 풀어낼 수 없듯 그 말이 담아낼 수 없는 감정을 단지 ‘사랑해’ 라는 말로 정의하는 것조차 무리라고 생각하는 나에게 작가는 그것이 기술이라고 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이 책의 핵심은 사랑은 감정이나 느낌이 아니고 의지이고 노력이라는 것이 그 중심인데, 이것은 내가 이제까지 사랑에 대해 가지고 있던 상식에 대한 파괴를 부르짖고 있는 것이었다. 이렇게 나의 고정관념에 대한 과감한 도전에 대해 나는 많은 궁금증과 부정을 끌어 앉은 채 집어들었다.
사랑의 이론에 대해서 설명하는 것에 앞서 작가는 사랑은 기술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책의 제목이 암시하듯 작가는 사랑은 ‘본능’이라기보다는 ‘기술’이라고 말한다. 기술이기 때문에 우리는 사랑을 익히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랑에 관해서 배워야 할 그 무엇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러한 태도는 몇 가지의 전제 위에 기초를 두고 있다. 그 전제 중에 하나는 사람들이 사랑의 문제를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의 문제로서 파악하기 보다는 주로 사랑받는 문제로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두 번째 전제는 사랑의 문제는 그 ‘대상’의 문제이지 ‘능력’의 문제는 아니라는 주장이다. 이것은 사랑하는 일은 단순한 것이며 다만 ‘사랑할만한 대상’을 발견하는 것이 어렵다고만 생각하는 것이다. 이러한 전제들로 인해서 사랑에는 많은 실패가 생긴다. 이러한 실패를 극복하는 방법은 이 실패의 원인을 조사해 보고, 사랑의 뜻을 배우도록 시작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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