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엘리어트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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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2000년에 개봉한 ‘영화’ 빌리 엘리어트보다 2014년에 뮤지컬을 영상으로 찍은 빌리 엘리어트 ‘뮤지컬 라이브’를 먼저 보았었다. 처음에 뮤지컬로 빌리 엘리어트를 보았을 때는 내가 고등학생이었기 때문에 비교적 빌리의 입장에 더 몰입했던 것 같다. 아버지와의 갈등이 있었지만, 아버지에게 저항하고 결국 아버지가 빌리를 인정하며 빌리를 뒷바라지해주는 것이 나에게는 나름의 감동이 있었던 것 같았다.

그러나 이번에 영화 빌리 엘리어트를 볼 때는 아버지의 입장과 형의 입장에 대해서도 2년 전보다 더 공감할 수 있었다. 빌리가 발레리노로 성공을 했기 때문에 영화가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 있었지만, 만약에 윌킨슨 부인의 눈이 틀린 것 이었다던가 빌리가 로열발레스쿨에서 살아남지 못했다면 아버지와 형의 노력은 공허 속으로 사라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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