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사건을 다룬 양영수의 장편소설 불타는 섬을 읽고 작성한 독후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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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회 제주 4·3평화 문학상 수상작인 양영수 장편소설인 불타는 섬은 아직도 제주 4·3사건으로 피 흘리고 있는 제주의 상처를 기억하고 치유하려는 시도의 하나입니다. 소설을 통해서 그 당시 사건을 중심으로 서술하는 것이 아닌 제주 4·3사건을 삶으로서 겪은 인물들의 생생한 목소리와 객관적인 역사의식을 위한 냉철한 시선을 모두 가지고 있는 소설입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강철승’은 4·3사건 당시 ‘서북청년단’ 출신의 제주 경찰이자 좌익 유격대의 대장을 사살하고 좌익의 보복에 의해서 살해당해 국가유공자 아버지를 둔 부유하게 자란 한국대학교 통역대학원생입니다. 매년 현충일 행사 때 제주에 내려갔다가 어머니의 부탁으로 벌촛날에 낙향한 그는 벌초가 끝난 후 영문 모르는 이의 묘를 벌초한 뒤 어머니가 가출하며 남긴 편지에서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의 친부가 경찰 출신의 국가유공자가 아니라, 좌익 유격대원의 부현국 이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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