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사A+> 역사를 알아야 보이는 그림, 게르나카, 피카소, 게르니카에 대한 깊은 고찰, 스페인 근현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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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때쯤 3학년 시절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교환학생을 하고 있었다.
평소에 워낙 그림에 관심이 많아 수업이 끝나면 혼자 미술관에서 시간을 보내곤 하였다.
어느 날은 마드리드에서 프라도 미술관 다음으로 유명한 미술관인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에 가게 되었다.
전부터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은 파블로 피카소의 <게르니카>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워낙 유명한 그림인데다가 전공 교수님께서 <게르니카>는 특별한 무엇인가가 있다고 말씀하셨기에 떨리는 마음으로 그 그림을 기다렸다.
하지만 <게르니카>를 보는 순간 내 마음은 놀라움과 부끄러움으로 어떠한 감동도 느낄 수 없었다.
첫 번째로 놀랐던 이유는 생각보다 캔버스가 정말 컸는데 그 큰 화폭 앞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빽빽이 서서 움직이지도 않고 그림을 감상했기 때문이다.
둘째로 부끄러웠던 이유는 나도 다른 사람처럼 그림 앞에서 감동 받은 척 가만히 오래 서있기는 했으나 도저히 보고 또 보아도 큰 감동과 공감을 느낄 수 없었기에 평소에 미술을 좋아한다고 말했던 내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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