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구 장곡리 고욤나무, 이청준 병신과 머저리, 오정희 중국인 거리, 현기영 순이삼촌, 조세희 뫼비우스의 띠
- 최초 등록일
- 2016.09.14
- 최종 저작일
- 20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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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1) 이 소설에서 ‘버스’의 역할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이 소설은 사촌 형님인 이기출의 자살 소식을 듣고 문상을 가는 과정이 작품의 전반을 차지하고 있다. ‘버스터미널-나산종합병원-길갓집 앞-유천리 어간의 정미소 앞-장곡리 경로당 앞’을 거쳐 이기출의 문상집에 도착한다.
특히 장곡리 시내버스가 정거장을 가고 설 때마다 바뀌는 승객들을 관찰하기도 하고, 그들의 대화를 통해 이기출이 자살하기 며칠 전의 일을 회상하며, 이기출이 왜 자살을 했는지에 대한 정보를 독자에게 알 수 있게 한다.
‘나산종합병원’ 정거장에 버스가 정차하는, 즉 시골 마을에 큰 종합병원이 생길 정도로 농촌도 어느 정도 근대화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또한 버스를 타고 내리는 승객들의 대화를 통해 이기출이 자살한 이유를 추측할 수 있다.
‘터미널에서부터 약삭빠른 중고등학생들 탓에 좌석을 놓치고 서서 가던 넥타이 차림의 반백짜리’라는 부분에서는 나이 많은 어른에게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 중고등학생을 통해 경로사상이 결여된 젊은이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뒤에 등장하는 이기출의 아들 효근이 아버지의 심정은 고려하지 않고, 자신의 물질적인 이익만을 추구하는 젊은이들의 모습과도 관련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버스’는 농촌의 근대화된 풍경을 정거장을 통해 보여주고, 버스 안 승객들의 대화를 통해 이기출의 자살 원인을 추측하게 하며, 경로의식이 결여된 젊은이들의 세태를 보여주고 있다.
(2) 서술자는 작품 속 인물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생각해 보자.
이 소설은 서술자가 이봉출의 시각을 통해 작품 속의 인물들을 바라보고 있다.
서술자는 봉출의 심리 상태는 자세히 서술하지만, 그 외의 인물들은 봉출의 눈에 비치는 모습만 나타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기출이 자살을 했는데, 왜 자살을 했는지 그의 속마음이 명확히 기술되어 있지 않고, 단지 봉출의 회상과 주변 인물들의 대화를 통해 기출이 자살한 이유를 추측할 수 있게 한다.
먼저 서술자는 봉출의 눈을 통해 버스 안에서 나이 많은 어른들에게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 중고등학생을 ‘약삭빠르다’고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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