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눈먼자들의 도시
- 최초 등록일
- 2016.09.11
- 최종 저작일
- 20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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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인간에게 어둠은 곧 공포다. 인류가 처음 대지에 발 딛고 일어섰을 때 그는 먹이사슬의 최하부에 있는 피식자였다.
그런 그가 명실상부 최고 포식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불의 사용, 순전히 어둠에 대한 저항에서 비롯되었다.
역사가 기록된 이후 수 천 년이 지나며 인간이 한 것은 온통 어둠을 없애는 일이었다.
이처럼 어둠에 대한 인간의 공포는 가히 절대적이었다. 저자인 주재 사라마구는 ‘초현대’라고 일컬어지는 오늘날, 인간의 근원에 내재되어 있는 어둠에 대한 공포를 그만의 생생한 필치로 그려내고 있다.
원인도 모르고 이유도 없이 마구 퍼지는 어둠. 정권은 이를 질병으로 규정짓고 검은 공포에 사로잡힌 이들을 격리시킨다.
앞이 보이지 않는 이들의 격리는 그러나, 결국 그들 자신을 절대적인 공포로부터 유리시키기 위한 가장 소극적인 몸부림에 지나지 않았다.
모든 사람들의 눈이 가장 쓸모없는 살점 하나에 지나지 않게 되었을 때야 비로소 인류는 자신들이 처한 절망적 상황을 인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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