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문 복덕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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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준의 단편 소설 "복덕방" 은 복덩방의 주인인 서 참의를 비롯해 그곳에 무료하게 소일거리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러 오는 안 초시와 박희완 영감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그 중 특히 안 초시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는데, 시간적 순서를 따라가는 순차적 진행 방식을 이용해 세 사람의 소개부터 안 초시의 비극적인 죽음까지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세 사람에 대한 소개로 소설은 시작이 되는데, 각 인물의 말이나 행동을 통해 서로 상반되는 각각의 인물의 성격을 확실히 드러내준다. 세 사람 모두 일제 강점기로 인해 빠르게 근대화 되가는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세 사람의 삶에 대한 적응 방식은 각각 다른데, 안 초시는 언젠가 큰 행운이 찾아올 것이라고 믿는 몽상가에 불과하고, 서 참의는 나름 적응해서 복덕방을 운영하고 있기는 하지만, 옛날과 다른 생활에 여전히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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