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식 '황금빛 모서리'

등록일 2003.07.09 한글 (hwp) | 4페이지 | 가격 500원

목차

없음

본문내용

김중식의 시를 읽을 때마다 나는 뭉그러진 날개를 가진 불구인 새가 상상된다. 그 새는 뭉그러진 날개를 가졌을 뿐만 아니라 눈도 사팔뜨기이다. 그리고 어쩌다 하는 이야기는 아무에게도 관심거리가 되지 않는 소음에 불과했다. 그래서 그는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이야기를 고해성사 하듯 증언부언 한다. 그것이 바로 김중식의 말하기 방식이며 잠언이다. 김중식 그는 탁월한 말쟁이가 아니다. 그러나 그의 시를 읽다보면 그의 이야기에 절로 무릎을 치는 경우가 종종 있게 된다. 아마도 그것은 그의 아이러니컬한 목소리가 시속에서 뚜렷하게 들려오기 때문일 것이다.
김중식은 그는 386세대로서, 한때 젊음을 뜨겁게 불태우던 가치들이 90년대에 들어와 전복
되고 자아가 부재하는 현실, 즉 물신주의와 탈중심주의 시대로 변화하는 물결 속에서 환멸
의 허무주의 또는 한 발 비켜선 바라보기로 세상을 대하는 사람이다. 그러하기에 그의 목소
리는 그의 시속에서 시적 화자와 하나가 되어 들려오는데, 시적 화자와 시인의 일치된 목소
리는 겸손한 자신의 존재론적 실체의 확인 작업인 동시에 변화된 진실에 위치한 자아의 진
정한 재발견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김중식 그의 시에서 자기와의 말 걸기는 자
아의 어리석음일 때도 있지만, 때로는 비겁함과 거짓의 세상에 대한 냉소일 때도 있다. 즉,
김중식의 아이러니는 자신의 삶에 대한 객관화에서 비롯된 냉정한 말하기이며 독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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