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론] 이상화의 나의 침실로 감상문

등록일 2003.07.06 한글 (hwp) | 1페이지 | 가격 300원

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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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상화의 '나의 침실로'는 우선 처음 읽기에 관능적이며 육적인 느낌을 주는 작품이다. 그러나 단순한 육체적, 애욕적 관능만을 표현하고 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인간의 관능을 진실하고 절실하고 또한 처절하게 표현함으로써 인간의 꿈과 안식 등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마돈나, 오려무나. 네 집에서 눈으로 유전(遺傳)하던 진주는 다 두고 몸만 오너라.
빨리 가자. 우리는 밝음이 오면 어딘지 모르게 숨는 두 별이어라.

이 시의 2연이다. 여기서 '눈으로 유전하던 진주'라는 것은 눈물을 상징하는 것 같다. 눈물을 떨쳐버리고 몸만 오라고 연인에게 말하는 화자, 그리고 그의 연인은 밝음이 오면 어딘지 모르게 숨어버리는 두 별이라고 했다. 그것은 그들이 세상에 억눌리고 음지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들이란 뜻일 것이다. 별은 아름답고 신비롭지만 어둠 속에서만 빛을 발할 수 있으므로 그것은 영원한 존재라기보다는 순간의 빛에 만족해야 하는 존재이다. 즉 항상 자신의 빛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발할 수 없는 불행한 존재들이다. 작가는 지금 자신이 처한 상황과 자신이 꿈꾸는 연인의 처지를 이렇게 별에 빗대어 은유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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