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곡론] 채만식의 <제향날> 감상문

등록일 2003.07.06 한글 (hwp) | 1페이지 | 가격 4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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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특히 우리 역사의 방향을 틀게 만들었던 중요한 역사의 현장에서 남편을 잃어버리고 아들을 잃어버린 최씨라는 인물은 말 그대로 역사의 산증인이 아닐 수 없다. 손주 영오에게 작게 읖조리듯, 옛날 이야기하듯, 아무렇지 않게 지나온 삶을 이야기하는 것은 이제 그 많던 파란을 다 겪어낸, 그래서 역사 앞에 초연해질 수 있는 사람이기에 가능한 것이다. 그녀가 그 많은 시련을 겪고도 그토록 질기게 살아낼 수 있었던 것은 물론 자식들 때문이다. 그러나 자신의 남편이 세상을 바꿔보겠노라고 동학을 할 때에도, 아들 성배가 독립운동을 할 때에도 그녀는(그녀의 시어머니도) 그것이 무엇인지,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어떻게 세상을 바꿔야 하는지 자각하지는 못한다. 손주 상인이가 동경에서 한다는 사회주의란 것도 돈 없이 고학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려니 하고 만다. 다만 자신의 남편과 아들이 목숨을 부지할 수 있도록 가슴 저며가며 도와줄 뿐이다. 가난에서, 목을 조여오는 시대적인 억압에서 자신의 가족을 지키려 억척스럽게 살아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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