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론] 나희덕-소멸에 대한 애정

등록일 2003.07.06 한글 (hwp) | 4페이지 | 가격 500원

목차

일몰에 대한 이미지
나희덕
지금까지의 나희덕

본문내용

나희덕의 시가 주는 느낌은 따뜻한 교감이다. 나희덕 시인은 첫 시집 '뿌리에게'에선 전교조 탈퇴 서약서를 둘러싸고 벌이던 갈등과 양심적 고뇌를 시로 육화시키는 데 주력한다. 그래서 이 시집을 전반적으로 지배하는 분위기는 사회적 모순과 한심한 교육 현실에 대한 죄의식과 분노였다. 그런데 두 번째 시집 <그 말이 잎을 물들였다>에서부터 시인은 무표정하고 덤덤한 일상 속에서 삶의 쓸쓸함과 고통을 부드러운 시선으로 길어 올리기 시작한다. 커다란 시적 변화를 감행한 것이다. 특히 두 번째 시집에서 하루 일과가 아침과 저녁이란 시간대에 따라 이중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점은 주목에 값한다. 혼돈과 분열을 겪는 아침의 시간대와 안정감과 자아 인식을 가능케 하는 저녁의 시간대, 이것은 근본적으로 직장 여성과 어머니라는 그녀가 처한 환경의 이중성에서 비롯되는 것들이다. 여기서 시인은 저녁의 시간대를 지향하는데, 그 선택은 해뜬 후에 비웠던 모성의 자리를 채우는 부단한 움직임을 상징한다. 세 번째 시집 <그 곳이 멀지 않다>는 대상에 대한 따뜻한 응시와 교감이 기억이라는 집 속에 정갈하게 담겨져 있는 그의 시 세계를 잘 보여주는 시집이다. 삶의 실천과 욕망의 건강한 외화(外化)만이 사물에 그 기억의 날을 세운다는 점을 보여준다. 여기서도 저녁이란 시간대는 삶을 반추하는 긍정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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