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학] 황순원 초기단편
- 최초 등록일
- 2003.07.05
- 최종 저작일
- 20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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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서론
2.
2-1.
2-2
본문내용
1. 서론
황순원의 문학세계는 대개 삼기 정도로 구분할 수 있다. 해방전부터 전쟁 이전까지를 제1기, 전후로부터 60년대 중반의 <일월>까지를 제2기, 그 이후를 제3기로 보는 것이 그것이다. 이 중 단편소설이 그 주류를 이루고 있는 제1기는 다시 해방이전과 해방이후로 양분이 가능한데, 이 글에서 주로 살펴보려는 것은 그 가운데서도 바로 황순원 문학의 요람기라고 할 수 있는 해방전의 단편소설들이다.
해방전 황순원의 단편소설들에 대한 논의는 이제까지 매우 다양한 각도에서 이루어져 왔기 때문에 그 성격을 한 마디로 요약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그 대체적 경향을 볼 때, 그것은 주로 소설의 내재적 측면에 주목한 것들이었다고 할 수 있다. 소설의 문체나 서사 양식(특히 설화적 성격), 주된 모티프 등에 관한 연구들이 그런 것들이다. 이것은 무엇보다 초기 황순원의 소설이 "시대성이라든지 사회성이라든지...하는 것 같은 인생의 종합적인 측면에보다도 ...어떤 경우의 한 인간의 감정이나 정서, 단편적인 삶의" "정감을 서정적 감각을 통하여 표현"하고 있는 것들인 데 기인할 것이다.
그러나 황순원 문학의 그러한 내재적 측면들을 작가가 처한 시대나 사회와의 연관 속에 규명해 보려 한 시도 역시 적지 않게 이루어져 왔다. 어떤 의미에서는 위에서 내재적 측면에 주목했다고 한 논의들 과반수가 오히려 그러한 태도를 내포한 것들이었다고 해야할지 모른다. 그러나 보다 분명히 그러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서는, 황순원 소설의 '역사적 현실로부터의 거리두기'를 "역사의 내면과 실체를 드러내려는 방법적인 자세"로 파악한 김병익의 논의, 황순원의 '생명외경'을 문협파의 정신적 구조 안에서 파악한 김윤식의 논의, 소설의 이야기적 특성을 "근대적 세계로부터 탈출하고자 하는 강한 열망의 소산"으로 본 조현일의 논의를 예로 들 수 있다. 황순원 문학을 시대성과 연결시켜 보려는 이러한 태도는 최근까지도 이어지고 있는데, 그 예로 최혜림의 논문은 포스트콜로니얼리즘 이론을 원용하여, 황순원 소설이 가진 시대적 현실에의 대응으로서의 성격을 보다 면밀히 분석하려한 시도였다. 최혜림의 연구에서는 특히 소설의 서사방식과 같은 형식적 특성을 탈식민주의라는 이데올로기성에 연결시키고 있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그러나 황순원 소설은 그 담론이 탈식민주의적 실천의 특성을 그리 많이 가지고 있지 않아 포스트콜로니얼리즘이 과연 그의 소설에 접근하는 최선의 관점인가 하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 않다. 또한 최혜림의 논문에는 작품과 시대를 잇는 중간항으로서의 작가에 대한 관심이 미진한 감이 남는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