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소설] 김남천의 맥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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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주인공 최무경의 일상적이고 권태로운 외면적 삶 그리고 어머니, 애인이었던 오시형과의 갈등을 통한 내면적인 삶을 어떠한 극적 반전도 없이 그저 평범하게 보여준다. 그래서 약간은 지루하고 공감이 가지 않는 부분도 많았다. 내가 많은 부분을 공감해 느낄 수는 없지만 아주 사실적이고 현실의 모습을 정말 현실처럼 묘사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녀는 스무 살부터 마흔이 넘어서까지 오직 자신만을 위해 살아온 어머니의 재혼으로 그리고 사랑했던 연인의 변심으로 혼자 살아가리라 결심을 한다. 그녀는 어머니를 이해하지 않는 것은 아니나, 어머니에 대한 배신감과 커다란 실망으로 상처를 입는다. 또한 사상에 젖어 자신의 확고한 의지를 위해서 감옥에 갇히고 아버지와 등을 돌렸던 애인 오시형 마저 사상적으로 전향을 하고 아버지의 뜻에 따르는 세속적인 생활에 뛰어든다.
그녀는 이러한 일들을 겪는 과정에서 많은 아픔이 있었고 그래서 그녀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은 냉소적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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