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풀' 감상

등록일 2003.07.03 한글 (hwp) | 1페이지 | 무료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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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흐린 날 비가 곧 내리려고 하면서 들판에 바람이 분다. 바람이 거세지자 들판의 풀들이 일제히 누우면서 스산한 소리를 낸다. 그러나 바람이 언제까지나 풀을 쓰러뜨려 놓지는 못한다. 풀은 바람이 채 가기도 전에 다시 일어서고, 그러다가 다시 바람이 불면 또 눕는 이런 풍경이 이 시가 그리고 있는 장면이다. 어떻게 보면 단순한 자연 현상일 뿐인 이 풍경에 시인은 커다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즉 바람을 압제자로, 풀을 수난자(受難者)로 보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풀이 어디에서나 자라며 좀처럼 죽지 않는 질긴 생명력을 가졌다는 속성과, 바람의 모질지만 순간적인 속성을 응시한 결과에 기인한다. 그리하여 풀이 누울 때 나는 소리는 수난자의 고통을, 다시 일어서는 풀은 수난자의 강인한 생명력을 상징한다.
제1연에서는 바람에 못 견뎌 풀이 쓰러지고 흐느껴 우는 모습이 서정적으로 그려져 있다. ‘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라는 표현은 풀이 겪는 수난을 잘 드러내 주는 구절이다. 그것은 풀의 수동성을 나타낸다. 이러한 수난자로서의 풀의 수동성은 제2연에서 바람과의 구체적 대비 속에서 능동적인 자세로 바뀐다. 풀은 바람이 불면 우는 허약한 존재처럼 보이지만 바람보다 앞서 일어나는 강인한 존재인 것이다. 제3연에서도 바람과 풀의 대비가 여러 번 거듭된다. ‘눕다, 웃다, 울다’라는 단순한 동사의 되풀이가 풀과 바람의 서로 대비되는 이미지를 더욱 선명히 부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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