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분석] 웰컴미스터맥도날드

등록일 2003.06.30 한글 (hwp) | 2페이지 | 가격 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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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영화 <Welcome Mr. McDonald>는 제목만 봐서는 무슨 내용일지 짐작할 수가 없다. 그나마 원제가 <라디오의 시간>이라는 것을 알고 나서야 막연하게나마 짐작이 가능하다. 일본영화에, 특히 코미디영화에 즐거워하던 시기여서 기대를 하고 극장에 가서 영화를 봤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재미있었다. 단순히 오버로 인한 웃음은 아니었지만 그 웃음을 만들어내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 수가 없었다. 영화가 무엇인가를 얘기하고자 하는데 그것이 무엇인지를 알 수가 없었다. 그때 <Welcome Mr. McDonald>를 보면서 "이야기의 변용"이나 "이야기 스스로가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는 생각을 하지는 못했다. 수업시간에 <Welcome Mr. McDonald>에 대해 침을 튀기며 극찬을 마지않는 교수님을 보며 궁금했다. 영화가 재미는 있었지만 과연 무엇이 저렇게 대단하다는 것일까? 『아랑은 왜』를 읽으며 그 이유에 대해서 어렴풋하게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처음 영화를 봤을 때는 답답하고 조금은 억지스럽다고 생각했었던 이야기 전개과정이 사람들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스스로 그렇게 되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영화 <Welcome Mr. McDonald>에는 작가가 단 한명 등장한다. 바로 『운명의 여인』이라는 상투적인 멜로드라마로 어쩌다 라디오 공모전에서 당선되어 방송에 데뷰를 하게 된 '미야코'이다. 당연히 『운명의 여인』이라는 작품에 대한 모든 권리는 '미야코'에 있어야 한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 '미야코'는 자신이 쓴 작품에 대해서 아무런 이야기도 할 수 없다. 이야기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어 나가지만 그녀는 그냥 지켜볼 수밖에 없다. 자신이 썼던 작품과는 전혀 다른 내용으로 이야기가 바뀌자 '미야코'는 그 작품에서 자신의 이름을 지우고 싶어하지만 그것도 쉽지 않다. <Welcome Mr.McDonald>의 이 장면에서 자본주의 체제 안에서 자신이 만들어낸 상품으로부터 소외받는 인간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었다. 『운명의 여인』이라는 작품은 끊임없이 변해간다. 어느 한 명이 작품을 완전히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 작품에 참여하는 성우나 스탭들이 조금씩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야기한다.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자신과 동일시하고자 한다. 하지만 별 것 아니라고 생각했던 작은 변화들로 인해 작품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어 나아간다. 성우나 스탭들은 방송에서 자신의 역할에만 충실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작품을 통해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심지어 작품과는 아무런 연관도 없는 '미야코'의 남편까지도 그 드라마가 자신의 이야기라고 믿으며 그 작품에 개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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