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미오와 줄리엣의 아이러니
- 최초 등록일
- 2003.06.29
- 최종 저작일
- 20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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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강렬한 운명적 연애 비극인 <로미오와 줄리엣>에서는 여러 가지 아이러니를 제시한다. 여기서 ‘아이러니’라는 말은 극중의 캐릭터들은 모르는데 관객들은 다 앎으로 해서 생기는 효과라던가 비꼬는 말, 모순되는 점이 있는 말 등을 의미한다. 이제 <로미오와 줄리엣>에 나오는 몇 가지 아이러니는 제시하고, 그것이 작품에 주는 효과, 왜 그런 아이러니가 생겨나게 되었는지 등에 대해서 전개해보고자 한다.
3막의 도입부분에서 티볼트와 머큐쇼, 로미오 간에 다투는 장면이 나온다. 머큐쇼와 티볼트가 먼저 서로에게 시비를 거는 사이에 로미오가 등장하는데 로미오는 줄리엣과의 결혼을 비밀로 해둔 채 캐퓰렛가의 티볼트와 화해하고자 한다. 그의 화해하고자 하는 말들이 머큐쇼에게는 굴복하는 일종의 수치로 여겨져 그들을 더욱 흥분시킨다. 즉 로미오의 비밀과 그의 절실한 말들이 싸움을 더 격렬하게 만든 것이다. 결국 로미오가 싸움을 말리려 하는 사이에 머큐쇼가 티볼트의 칼에 찔려 죽고 만다. 싸움을 말리고 두 집안을 화해시키고자 했던 로미오의 절실한 말들이 오히려 머큐쇼를 죽게 만드는 아이러니한 결과를 낳게 한 것이다. 이러한 극적 효과를 통해, 로미오는 친구의 죽음과 자신의 책임에 대한 분노로 이를 한 순간에 줄리엣의 탓으로 돌리고, 사랑으로 거듭난 줄로만 알았던 자신의 모습에서 결코 기존의 남성다움이 요구되는 모습을 벗어날 수 없는 정체성의 혼란을 겪음으로써 티볼트를 죽이게 되는 극의 설정으로 이르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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