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오셀로> 감상문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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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자기 아내를 믿지 못하고 스스로 아내를 살해한 한 남자가 있다. 아내의 죽음 후에야 자신이 알고 있던 사실이 진실을 아니었으며 누군가에 의해 꾸며진 것임을 알게 되지만 이미 되돌리기엔 너무 늦었다. 결국 죄책감에 시달리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이 남자에게 진실이 아닌 것을 사실로 믿게끔 만든 또 다른 남자가 있었다. 이 소설 속의 그 남자는 이름을 따로 가지고 있지만 나는 그를 ‘상황’이라고 부르고 싶다. 셰익스피어의 소설 <오셀로> 속 이 인물의 이름은 이아고이다. 하지만 내가 상황이라고 이름을 부르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이다. 주인공 오셀로가 아내를 살해하도록 그를 몰아붙인 것들이 그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오셀로는 자기아내의 손수건, 그리고 비춰진 그림자 등의 정황과 증거들 때문에 아내의 외도를 진실이라고 믿게 된다. 물론 아내가 외도한 적은 없다. 나는 특별히 오셀로라는 인물이 모자라거나 어리석어서 생긴 일들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사라져버렸지만, 한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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