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영화 홍등 비평문 감상문 장예모 감독
- 최초 등록일
- 2016.06.27
- 최종 저작일
- 20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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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공리 출연 장예모 감독의 연출작인 홍등 감상문입니다.
논문의 내용을 바탕으로 개인적인 사견도 담은 비평문으로 좋은 점수 받았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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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수업 시간을 통해 <홍등>이라는 작품을 처음 알게 되었다. 중국 영화계의 거장 장예모 감독이 제작한 영화로 쑤퉁의 소설인 「처와 첩들」을 각색한 영화 ’홍등‘은 <Raise The Red Lantern> 즉, ’붉은 등을 올려라‘ 라는 이름으로 번역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 들어올 때는 ’홍등‘이라는 제목으로 들어온 모양이다. 아마도 홍등이 주는 강렬한 이미지를 관객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제목이 아닌 가 싶다. 사실 처음에는 이 영화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었기에 제목의 의미가 잘 와 닿지 않았는데, 영화를 다 감상하고 난 뒤에 홍등이라는 매개체가 가진 의미를 깨달을 수 있었고, 이 영화의 중심 주제를 관통하는 상징적인 도구로서 기능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영화의 초반부는 여자 주인공의 얼굴이 클로즈업 된다. 주인공 송련이 카메라를 아무런 감정 없는 눈빛으로 바라보며 독백하듯이 읊조리는 대사는 부잣집에 첩으로 들어가게 되는 주인공의 상황을 대변하여 말하듯이 관객에게 전달된다. 아마도 이렇게 인물을 단독으로 클로즈업 하는 장면은 이 영화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장면이 아닐까 싶다. 이 장면이 내게 인상 깊게 다가왔던 이유는 마치 팔려가는 주인공의 처지와 대비되게 여자 주인공의 표정이 아무런 감정도 실려 있지 않은 듯 무미건조했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연출과 주인공의 역할을 맡은 공리의 연기가 어우러져 중국 가부장적 전통과 처첩제도 하에 아무런 저항도 할 수 없이 순응해야 했던 당시 1920년대의 중국 여성들의 상황을 잘 표현한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송련은 여성이라는 자신의 사회적으로 낮은 지위와 더불어 돈이라는 물질적 수단에 저항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결국 매매혼의 관습대로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아닌 부자 가문의 남자의 첩으로 결혼을 결심하게 되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 장예모 감독은 영화 초반부의 클로즈업 기법을 통해 앞으로 송련에게 닥칠 일들을 대략적으로 암시하는 듯한 느낌을 관객들에게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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