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쏘공 독서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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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서울메트로 스크린도어 사고로 숨진 노동자 뉴스를 본 적이 있다. 나와 비슷한 또래였다고 했다. 온 머리가 피범벅이 되어 가족도 알아보지 못한 모습으로 죽어간 그의 가방에는 점심끼니를 떼울 컵라면 하나도 발견되었다고 했다. 가족들은 인터뷰에서 무책임하고 잘못을 숨기는 정부에 대해 한탄하는 모습을 이 책을 읽으며 다시금 떠올리게 되었다. 소설 속에서 가족들이 철거가 진행되는 집 마당에서 묵묵히 아침밥을 먹는 모습은 현실을 부정하고 싶은 생각까지 들게 했다. 우리 사회에 민주주의가 뿌리 내리고 자본주의 경제논리에 따라 노력에 따라 보상을 받는다는 단순한 원리는 어쩌면 인간의 이기심에 의해 본질을 잃고 표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설의 배경은 1970년대라지만 현재와 다른 점이 무엇일까 생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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