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00원
- 100 page
- PDF 파일
- 상세 보기
소개글
채식주의자 및 관련 논문 참조하여 발췌 요약후 서평
목차
1. 한강 소설의 식물과 음식
2. [채식주의자]
3. 채식주의자가 됨
4. [몽고반점]
5. 관능의 생명력
6. [나무불꽃]
7. 식물의 존재성-거식
8. 참고문헌
본문내용
모두가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가는 현실의 평범함 속에 담긴, 잔인함과 편견과, 폭력을 견딜 수 없어 죽음을 향해 서서 기다리는 한 여자, 식물이 되어 자기 속의 ‘동물’을 죽이는 과정을 그리는 것이 ‘채식주의자’라면 유일하게 그 아픔을 공감하고 그 ‘식물의 여성성’, 그 근원적 섹슈얼리즘의 생명성에 뛰어들어 함께 결합해 버리는 이야기가 ‘몽고반점’이다.
[나무불꽃]은 그 모든 현상을 관망한 가장 현실순응적인 언니의 시선이 느끼고 깨달은 충격과, 배신감, 그리고 무언가 알 수 없는 흔들림이다. 저자가 자신의 감수성을 활자화해서 그것을 통해 흔들어 보고 싶다고 소리 지르는 세상과 그들에게 가득한 편견에 대한 외침이다.
‘식물’ 혹은 ‘음식’ 모티프는 한강 소설의 주된 장치들이다.
아내가 아파트 베란다에서 점점 식물로 변하여 그 아내를 화분에서 기르는 이야기, [내 여자의 열매(2000)]는 진정 이 소설의 전신이다.
화분에 담긴 그녀를 돌보며 살아가는 독특한 설정은 ‘식물’과 ‘여성’을 식물성의 생명력을 변주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후 [채식주의자]의 식물 세계를 예언하고 있다. [바람이 분다, 가라(2010)]에서도 같은 모티브를 찾을 수 있다.
2. [채식주의자]
채식주의자의 가장 큰 테마는 성취중심적인 이 현대사회를 사냥과 살육, 그 동물을 먹는 육식사회 및 가부장적 남성중심 사회와 결부시키는 것이다.
육식,남성과 대비하여 그저 가만히 존재하면서 대지를 기르는 품이 되다가 사라져가는 식물성을 여성의 모성적 이미지와 결부시키며 그 존재감을 드러낸다.
그래서 채식을 하는 영혜는 특별한 매력이 없다. 누구의 눈에도 자극을 주지 않는다는 것은 피해도 주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아내는 본래 조용히 존재하는 ‘나무’같은 존재이다.
식물처럼 순수한 감수성을 가진 주인공의 ‘꿈’을 통해 식용동물을 살해할 때의 모습을 의인화하여 그 끔찍함을 극대화 한다.
육식과 채식, 남성성과 여성성을 대비시키며 남성중심 사회에서 상처받는 모성적 생명성을 강조한다.
참고 자료
한강, 채식주의자, 창비, 2007.
구승회, 「생태윤리학: 인간윤리학에서 자연윤리학으로」, 에코필로소피, 새길, 1995.
Adams, C. J., 이현 옮김, 육식의 성정치, 미토 2006..
Bulliet, R. W., 임옥희 옮김, 사육과 육식, 알마, 2008..
Mies, M.․Shiva, V., 손덕수․이난아 옮김, 에코페미니즘, 창작과비평사, 2000.
Singer, P., 김성한 옮김, 동물해방, 인간사랑, 1999.
신수정. 한강 소설에 나타나는 ‘채식’의 의미. 문학과 환경.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