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아교육과 철학에세이 -양적확대와 질적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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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모든 사물은 상호 관련을 맺고 상호 작용을 한다. 따라서 우리가 어떤 사물 또는 현상을 이해하고자 할 때 반드시 그것을 다른 사물 또는 현상과의 연관 속에서 고찰하여야 하며 구체적인 시간, 공간과 조건 속에서 고찰하여야 한다. 만일 이러한 연관을 고려하지 않고 시간과 공간, 조건을 떠나 고립적으로 고찰한다면 우리는 결코 그 사물에 대한 올바른 이해에 도달할 수 없다. 청각장애 아동을 바라볼 때도 마찬가지이다. 건청인인 우리의 입장에서 그들을 이해하고 가르치려 한다면 서로가 답답하기만 할 것이다. 그 대표적인 예로 청각장애인들의 언어인 수화를 들 수 있다. 청각장애인들의 생활과 문화가 잘 녹아들어서 자연적으로 발생한 ‘자연수화’인 것이다. 얼굴표정과 몸짓이 중요한 의사소통의 메시지를 나타내고, 조사가 거의 생략되는 것이 특징이다. 그런데 교사가 건청인의 입장으로, 국어의 문법에 기초해서 가르치려 한다면 같은 한국수화라 할지라도 이해하기 힘들 것이며 수화를 사용하는 청각장애 아동 본인이 가장 힘이 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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