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 - 미 비포 유 (독후감) - 사랑도 극복하지 못한 신체 부자유의 고통과 상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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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예전에 다리의 인대가 늘어나 목발 신세를 진적이 있다. 활동이 부자유하다보니 사람들과의 관계도 소원해지고 나 스스로도 위축되었었다. 그동안의 활달한 성격의 내가 될 수 없음을 받아들이는데 큰 충격이었다. 다른 사람들과의 소원해진 관계로 인해 나 자신이 위축된 게 아니라 반대로 그 동안의 나를 포기해야만 했던 상황에 대한 상실감이 나를 점점 방안으로 가두었던 것 같다. 비록 나의 작은 경험이지만 큰 상실감에 모든 것을 포기함으로써 자살 충동을 느낀 윌의 마음이 일견 이해가 가는 측면이 있었다.

그래서 윌 이야기에 공감하면서 그가 안쓰러웠다. 사실 윌의 상태는 극단적이다.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기초적 배변 처리까지 어렵기 때문이다. 잘 나가던 인생에서 한방에 무너진 그가 느꼈을 치욕과 설움, 슬픔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팔과 다리를 자유로이 움직이며 익스트림 스포츠까지 즐긴 그는 현재의 신체 부자유 속에서 과거의 영광스런 신체 자유의 삶을 미치도록 그리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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