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서해의 홍염(소설비평)
- 최초 등록일
- 2016.01.29
- 최종 저작일
- 20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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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겨울은 이 가난한-백두산 서북편 서간도 한 귀퉁이에 있는 이 가난한 촌락 <빼허(白河)>에도 찾아들었다. 겨울이 찾아들면 조그마한 강을 앞에 끼고 큰 산을 등진 <빼허>는 쓸쓸히 눈 속에 묻히어서 차디찬 좁은 하늘을 치어다보게 된다. 눈보라는 북국의 특색이라 <빼허>의 겨울에도 그렇나 특색이 있다. 이것이 빼허의 생령들을 괴롭게 하는 것이다. 오늘도 눈보라가 친다. 북극의 얼음 세계나 거쳐오는 듯한 차디찬 바람이 우 하고 몰려오는 때면 산봉우리와 엉성한 가지 끝에 쌓였던 눈들이 한꺼번에 휘날려서 이 좁은 산골은 뿌연 눈안개 속에 들게 된다. 어떤 때는 강골바람에 빙판에 덮였던 눈이 산봉우리로 불리게 된다.
<중 략>
이 장면은 소설의 가장 첫 부분에 나오는 간도를 묘사한 글이다.
“쓸쓸히”, “차디찬” 등의 단어에서 볼 수 있듯이 간도를 아주 차갑고 인간이 살기 힘든 곳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는 뒤에서 주인공들의 간도 이민 생활이 조선에서 보다 오히려 더 힘들고 고통스러운 것임을 암시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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