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의 알기 쉬운 현대시작법 - 제 12강 단련의 형태와 산문시
- 최초 등록일
- 2016.01.12
- 최종 저작일
- 20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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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이승훈의 알기 쉬운 현대시작법을 토대로 정리 및 요약, 의견을 서술한 레포트입니다.
목차
1. 연 구분이 없는 시
2. 단련 형태의 변형
3. 산문시는 시인가 산문인가
4. 산문시의 형태 변형
5. 참고문헌
본문내용
1. 연 구분이 없는 시
단련시(單聯詩)는 연이 하나인 시를 말한다.
단련시의 경우 사물을 하나의 관점이나 주제로 통째로 살피자는 것과 사물에 대한 논리적 시각이 아니라 단순한 하나의 시각을 강조하는 것으로 따라서 단련 형태의 시는 하나의 주제로 일관되거나 하나의 주제가 변주되어야 한다.
여기서 변주란 어떤 주제를 바탕으로, 선율ㆍ리듬ㆍ화성 따위를 여러 가지로 변형하여 연주하는 또는 그런 연주를 말한다.
「통행금지」
폴 엘뤼아르
어쩌란 말이요 문에는 감시병이 있었소
어쩌란 말이요 우리는 갇혀 있었소
어쩌란 말이요 통행은 금지되어 있었소
어쩌란 말이요 시가는 정복되어 있었소
어쩌란 말이요 시내는 굶주리고 있었소
어쩌란 말이요 우리에겐 무기가 없었소
어쩌란 말이요 어두운 밤이었소
어쩌란 말이요 우리는 서로 사랑했소
이 시의 주제는 반복되는 ‘어쩌란 말이요’가 암시한다.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에게 점령된 프랑스 국민들의 고통과 절망이다. 이런 고통이 각 시행들을 일관한다. 이 시는 하나의 주제가 변주된 것으로 읽는 것이 좋다. 그리고 각 시행에서 시인은 점령당한 파리 시민들의 고통을 변주하는데, 변주는 변형이 아니고 변덕도 아니고 변화도 아니다.
「고독」
이지엽
심해 아귀를 보았다
머리뿔이 달려 있는 물고기
눈을 부라리며 둔중하게 움직이는
수심 1000미터
사람들의 몸은 수압으로 납작하게 변한다는
그 깊이에서
그 칠흑의 어둠속에서
소리도 살지 않는 곳에서
밀려오고 밀려오는 물의 장력을
혼신으로 막아내며
머리뿔로 물의 허공을 연신 치받고 있는
심해 아귀
빛의 촉수를 사방으로 뻗어내며
어느 곳엔가는 가 닿고 싶다고
눈 꺼먹이며 울고 있는
그 눈부신 發光
이 시는 하나의 사물을, 혹은 주제를 변주하지 않고 그대로 밀고 나간 시이다.
주제는 고독이고. 이 고독을 시인은 수심 1000미터에 사는 아귀의 삶에 비유한다.
깊은 바다에 사는 아귀인 심해 아귀는 머리에 뿔이 달리고 물과 싸우며 빛의 촉수를 사방으로 뻗으며 어느 곳엔가 가 닿고 싶다고 ‘눈 꺼먹이며 울고 있다.’
참고 자료
이승훈의 알기 쉬운 현대시작법/ 이승훈
문학비평 용어사전 – 시, 산문시, 기의, 기표/ 이상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