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버빌가의 테스 <구조주의 관점에서 본 개인의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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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 팽배해왔던 남녀차별, 계급차별 등 수많은 부당함을 테스라는 순수하고 순결한 여인을 통해서 드러낸다. ‘더버빌가의 테스’는 ‘가문’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앞으로 소설이라는 긴 여정을 떠나야 하는 우리에게, 토마스 하디는 처음 부분에서 ‘개인’이 아닌 ‘가문’의 이야기로 보따리를 풀었다.
즉, 주체로서의 개인보다는 가문 속에서의 개인을 강조하는 사회분위기를 보여준다. 개인을 주체성을 가진 독립적 개인으로 보지 않고 부속품으로서 억압당해야 하는 당시 사회를 비판하고자 하는 하디의 분노가 얼마나 컸는지는 도입부터 나타난 하디의 무의식적인 배치를 통해 짐작해볼 수 있지 않을까?
이를 생각해보면 가난한 집안과 몰락한 가문에서 태어난 테스 비극적인 운명이 어떻게 시작되고 그 끝맺음이 어떨지 쉽사리 짐작할 수 있었다.
답답하고 삭막한 당시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테스라는 여인의 운명을 한줄기 빛처럼 고루 흩날려 사람들에게 희망을 심어줄 수도 있을법하건만, 하디는 사람들에게 헛된 희망을 주는 것보다 현실을 직시하고 비관적인 상황을 강조하는 후자의 역할에 더욱 비중을 실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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