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 대호 (박훈정 감독, 최민식 주연, 일제시대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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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대호>는 지리산 산군이라 불리는 호랑이와 조선 최고의 포수에 관한 이야기이다. 단순히 쫓고 쫓기는 추격과 긴장감을 담은 사냥의 관한 영화가 아니었다. ‘인간과 동물의 공존’ 과 ‘인간의 욕망과 오만함’이 대립되는 구조 하에 인간의 교만함이 과해지면서 맞이하는 일종의 재난이 동반하는 내용이었으며, 일제시대의 배경은 덤이었다.

주 무대는 1925년 일제강점기의 지리산이다. 주 등장인물들은 조선 최고의 명포라고 불리는 천만덕(최민식)과 일본군 마에노조(오스기 렌)의 일당들 그리고 호랑이 대호이다. 일본군이 ‘조선의 정기를 끊는다.’라는 명분하에 지리산 호랑이 사냥에 집중하는 것을 주 테마로 하여 등장인물들 간의 대립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조선의 정기를 끊는다는 목적의 일본군의 만행은 일제의 만행보다는 자연 정복이라는 인간의 야욕에 집중한다. 영화 속 일본군의 악랄하고 고압적인 모습은 여타 일제 강점기 영화에서 보다 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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