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서평
- 최초 등록일
- 2015.12.23
- 최종 저작일
- 20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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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어린이’와 ‘문학’을 빼고서는 하이타니 겐지로를 이야기할 수 없다.”라고 시작하는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었을 때, 나는 달리 말하고 싶었다. “하이타니 겐지로를 빼고서는 ‘어린이’와 ‘문학’을 이야기할 수 없다.”
겐지로는 간결하고 깔끔한 문장으로 소설 전체를 아우른다. 일반 서술은 물론 인물 간 대화 역시 단문의 연속이다. 수업시간을 묘사할 때도 그는 특유의 군더더기 없는 어조를 버리지 않는다. 그러다 가끔씩 아다치나 고다니의 입을 빌려 우리에게 역설하고픈 메시지가 있을 때, 겐지로는 이전에 보여주지 않았던 긴 문장을 단숨에 쏟아부어 독자의 눈을 사로잡는다. 한 호흡으로 몇 페이지에 걸쳐 끊김 없이 토해낸다. 이 타고난 이야기꾼의 천재적인 밀고 당기기에 푹 젖어있다 보면 어느새 겐지로의 펜이 되어있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마지막 책장을 넘기는 순간, 나도 모르게 구글에 겐지로의 다른 작품을 검색하고 있는 자신 또한 발견했다.
“나는 형의 목숨을 먹었어.” 아다치의 담담한 이 한마디가 아직도 가슴을 짓누르고 있다. 따스하면서도 먹먹한, 동화 같은 소설 앞에서 눈물을 감출 수가 없다.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기분 좋게 흘러내리는 눈물은 한동안 닦고 싶지 않을 만큼 포근했다. 고다니는 아다치에게 말했다. “언제 수업하시는 것 좀 보여주세요.” 같은 선생님에게 들을 수 있는 최고의 칭찬이 아닐까. 이 칭찬을 들을 날을 꿈꾸며 교대생활에 충실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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