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중국 내에서의 조공 책봉 모습
2. 중국과 한국의 조공 책봉 모습
3. 중국과 일본의 조공 책봉 모습
4. 맺음말
본문내용
조공과 책봉에 관한 이미지는 흔히 부정적이다. 약소국이 강대국의 비위를 맞추기 위하여 갖다 바친다든가의 모습으로 보이기 쉽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에 조공을 바치는 나라는, 조선이나 왜 등 중국보다 힘이 약한 국가들이었다. 그리고, 중국은 이런 것을 통하여 자신들이 대국임을 인정받기도 했다. 얼핏 보면, 주변국은 속국이고 중국은 그들의 종주국이기에 그런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조공 책봉은 단순히 갖다바치기만 하는 것은 아니었다. 조공이란 것은 주변국이 중국에게 갖다바치면, 중국이 회사품이라는 더 많은 답례를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주변국은 이러한 것을 통한 선진문물 수입 등을 노리고 조공을 여러 차례 시도하기도 하였다.
이렇듯, 조공 책봉이란 것은 중국과 주변국 간에 벌어지는 외교관계에서 생기는 것이다. 그리고, 외교관계란 것은 자국의 이익을 위하여 벌이는 행위들이다. 현재 우리나라와 미국간의 FTA에서 생기는 갈등도, 서로가 이익을 보기 위해 많은 겪은 진통이라 할 수 있다. 전근대사회라고 이러한 것이 다를 리 없다. 그렇다면, 전근대시대 주변국들이 중국과 가진 조공 책봉은 어떤 이익을 얻기 위해 그런 것일까? 그 중의 하나는 위에서 말한 회사품이다. 그러나, 단순히 그런 것만 얻기에는 조공을 바치는 입장에서 감수해야 할 것도 많다. 그렇다면, 다른 것이 또 있지 않을까? 이 글에서는 그것을 국가 간의 위상으로 보고 있다. 중국이 어떻게 주변국을 인정하느냐가 그 국가의 위치와도 관련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조공 책봉이 한 국가의 위치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보려 한다. 전근대시대에 걸쳐 조공 책봉이 자주 진행되었지만, 이 글에서는 특별히 고대 동아시아의 모습에서 중국 내의 국가들이나 중국과 한국, 중국과 일본 등의 조공 책봉을 통하여 조공 책봉과 군주의 권력 간의 상관관계를 따져보려 한다. 주변국이 어떤 모습을 갖는 지도 살펴보겠지만, 그 중심이 되는 국가도 어떤 상관관계를 갖는지를 같이 알아보며 전개해 나가도록 하겠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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