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히 프롬 존재와 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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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양식적 삶에서는 소유의 유무가 곧 존재의 유무 문제로 귀결된다. 현대 사회의 근본적 문제는 소유에 대한 지나친 집착에 의해 생겨났는데 이러한 소유적 삶의 양식에는 살아 있는 관계가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사물 뿐 아니라 인간과 인간의 관계조차 소유와 지배관계로 이루어져 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소유적 집착에서 벗어나서 그것에 안주하려는 욕망을 포기할 때 비로소 존재할 수 있으며 소유양식으로부터 존재양식으로 전환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했다.

한편 소유양식의 기초가 되는 취득적 사회인 산업사회에서는 재산을 소유하고 이익을 늘리거나 보유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롭고 무한한 권리이다. 그러나 가난한 자들에게 있어서 재산을 소유하고 취득하거나 늘리는 욕구를 충족시키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그 대답은보잘 것 없는 소유물을 더욱 소중히 다루는 것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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