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명 [표백] : 현대소설론적 분석
- 최초 등록일
- 2015.11.23
- 최종 저작일
- 20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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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사실 이 『표백』이라는 장강명 작가의 소설을 처음 읽었던 건 고등학교에 다닐 때였다. 그 당시 소설의 마지막 장을 넘기고 나서는 작가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도대체 무엇인지, 왜 등장인물들을 통해 '자살'을 위대한 행위로 포장하는지 이해가 가질 않았다. 그러한 이유로 여러 서사이론들을 적용해 볼 소설을 『표백』으로 정하게 되었다. 4년 전, 정리가 되지 않아 마음 속 한 켠에 숙제로 자리해 왔던 이 소설을 이제는 조금씩 이해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 때문이기도 했고, 대학생이 된 지금에 이르러서야 소설 속 등장인물의 복잡한 심경이 내 것인 마냥 느껴지기 때문이기도 했다. 4년 이라는 시간이 공백기가 아닌 무엇이 되었든 나 자신을 채워왔던 시간이었길 바라며, 한 학기 동안 '현대소설론' 수업을 통해 알게 된 서사 이론들을 이 소설에 직접 적용해 보고자 한다.
『표백』은 처음부터 끝까지 동일한 시간의 흐름을 보여주지 않고, 기사문이나 등장인물이 3인칭 시점으로 작성한 이야기, 한 인터넷 사이트의 게시글이 본래 소설 내용과 교차하며 사건을 전개해 나간다. 소설의 첫 장은 한 재벌가의 장남이 숨진 채 발견되었다는 기사문의 형식으로 시작한다. 그는 외국의 대학을 다니는 촉망받는 엘리트였고, 남부러울 것이 없었던 그의 죽음은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다. 이 기사문을 포함해 전체적인 소설의 줄거리를 살펴보자면, '표백'은 현대 사회 한 대학의 대학로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주인공 '나'는 7급 공무원의 아들로 태어나 서울 소재의 (등급을 매겨보자면 상위 10 곳 중 뒤 쯤에 자리한)A대학에 다니는, 남들에게 내세울 것 없이 '평범한' 예비역 복학생이다. 뭘 해도 늦은 것만 같은 복학생의 나이에 앞이 보이지 않는 자신의 암울한 현실을 깨닫고 고민하지만 그것도 잠시 뿐, 이렇다 할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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