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 라면을 끓이며 (독서감상문) (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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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벌어 한 달 살아가는 사람들에겐 라면과 김밥만큼 소중한 끼니가 없다. ‘김밥천국’에서 혼자 나란히 앉아 먹는 모습이 서로에게 쓸쓸하게 보여도 비웃어도 안 된다. 그들에겐 그 끼니가 다음 끼니 전까지 생활비를 벌어다 줄 든든한 실탄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이 세월호 슬픔에 빠져 있을 때, “그만하라”는 보수진영과 정부의 주장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그들은 슬픔과 분노에 빠져있으면 경제에 악영향을 끼치니까 그만 털고 가던 길 가라고 한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저자는 ‘정당한 슬픔과 분노’를 정치적 속임수로 가리는 것이라고 한다. 이는 재벌의 불법과 권력자들의 무책임을 슬픔과 분노 때문에 나라 경제가 살아나지 않는다는 속임수 뒤에 숨는 비겁한 행위이다. 즉, 무책임을 또 다른 핑계로 회피하려는 수작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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