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와 영웅신화』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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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어가며
책의 머리말에 명시한 것처럼 『대중문화와 영웅신화』에 실린 7인의 인물들은, 자타가 공인하는 우리시대 대중의 시선위에 군림하던 인사들이다.
다소의 이견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문화의 각 영역에서 최고봉을 이루었다고 평가되는 이들을, 저자는 “영웅 부재의 시대에 대중들의 열망을 감당할 새로운 영웅신화의 주인공”이라고 표현하고 있는 것만 보더라도 그들의 아성을 감히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고 생각된다. 다만, 책이 출간된 지 불과 수 년의 시간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내 자신이 이들 7인에 대한 배경 지식이 거의 없는 것은, 나의 연륜이 부족한 탓일 수도 있겠지만 현대 대중문화의 변화 속도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급속하게 전개되고 있으며, 문화 예술인들조차 자신의 고유성을 개발하기 보다는 시류에 영합하려는 얄팍한 상술때문은 아닐까 하는 비판이 가능한 대목이다.
결국,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이해하기 위해 나는 과거 그들의 행적을 추가적으로 조사해야 했으며, 저자의 글과 문화 영웅들의 과거 행적을 종합하여 다음과 같이 세 인물의 예술세계를 평가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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