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하나미(化見,はなみ)문화와 한국의 벚꽃놀이에 대한 기원과 유래

소개글

한국과 일본의 꽃놀이 역사, 일본에서 벚꽃의 역사적 의미와 상징적 이미지, 하나미 문화의 정의와 한국의 벚꽃놀이와의 연관성, 필자의 의견 등을 조사 기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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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들어가며

Ⅱ. 본 론
Ⅱ-Ⅰ. 한·일 꽃놀이 역사
Ⅱ-Ⅱ. 벚꽃놀이의 유래
Ⅱ-Ⅲ. 벚꽃, 일본 정신세계의 상징
(1) 쌀과 여성
(2) 사랑, 젊음, 생명
(3) 무상, 죽음, 환생
(4) 군국주의 일본의 벚꽃
Ⅱ-Ⅳ. 하나미(化見,はなみ) 문화의 유입
Ⅱ-Ⅴ. 광복 이후 벚꽃의 수난과 부활
Ⅱ-Ⅵ. 벚꽃의 화려한 부활과 일본인들의 의도
(1) 원산지 문제
(2) 일본인들의 의도
Ⅱ-Ⅶ. 진해 군항제의 유래

Ⅲ. 맺음말 - 아픔과 아름다움의 공존

본문내용

한국과 일본 양국에는 오랜 꽃놀이 역사가 있다. 그러나 그 꽃의 대상은 달랐는데, 한국은 진달래, 일본은 벚꽃이었다. 일본의 하나미(化見,はなみ), 벚꽃놀이의 역사는 깊다. 고대 농경사회부터 시작돼 1,500여 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한국 동식물 보감』에 따르면, 나라 시대(奈良時代)인 582년부터 벚꽃놀이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헤이안시대(平安時代, 794∼1184년)에는 궁전 내에까지 심었다. 중국의 매화가 배척되고 벚꽃이 일본의 꽃으로 등단하기 시작하던 시기이다. 812년부터는 관앵 연회가 연례행사가 되었고, 에도시대(江戶時代, 1603∼1867년)에는 품종 생성 시대로 다수의 품종이 개발됐다.
임진왜란의 적장 토요토미 히데요시는 벚꽃을 꽤 즐겼다. 조선에서 부하들이 죽어갈 때도 처첩들과 벚꽃놀이에 나설 정도였다. 17세기 초반 간행된 히데요시의 종합적인 전기 작품 『타이코키』는 히데요시가 조선 침략 기간 중에 벚꽃놀이를 한 것을 두 번 기록하고 있다. 1594년에는 벚꽃 명소인 나라 남쪽의 요시노산에서 측근들과 함께, 1598년에는 교토 동쪽의 다이고지라는 절에서 처첩을 거느리고 벚꽃놀이를 했다는 기록이다. 히데요시는 벚꽃을 즐기며 차를 마시고 시를 지었다.

‘화전놀이’로 불리던 한국의 꽃놀이 역사도 일본 하나미 못지 않다. 경주에 화절현(化折縣)이라는 곳이 있다. 신라의 궁인들이 봄놀이를 하면서 꽃을 꺾은 데서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 조선시대의 꽃놀이는 주로 진달래가 대상이다. 조선시대 세시풍속을 기록한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진달래꽃을 따다가 찹쌀가루에 반죽, 둥근 떡을 만드는데 그것을 화전(花煎)이라 한다”라는 기록이 있다. 꽃놀이 현장에서 진달래꽃을 따다가 화전을 만들어 먹으며 꽃이 만발한 봄을 즐긴 것이다.
일본 하나미와 한국 화전놀이 모두 역사가 깊지만 생명력에선 차이가 크다. 벚꽃놀이는 이제 한국에서도 국민적 축제로 자리 잡았다. 반면 화전놀이는 사라진 지 오래다. 일제 강점기에 벚꽃에 치이고 생활고에 찌든 서민들이 전통적 풍속을 더 이상 즐기지 못한 결과로 보인다.

참고 자료

에세이퍼블리싱 『벚꽃의 비밀, 일본의 나라꽃, 선물인가 침략인가?』류순열 저, 2012.
푸른지식 『꽃, 들여다보다』기태완 저, 2012.
네이버 캐스트 『그 시절 그 이야기』 중 『창경궁 벚꽃의 비화』
진해 군항제 홈페이지 http://gunhang.changwon.go.kr/main/main.jsp
한겨레 뉴스『일제 흔적 문화유산 돼 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