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평을 통해 본 욕망과 도덕성의 안타고니즘(영화 「블랙스완」 비평문)

소개글

영화 「블랙스완」에 대한 비평문으로, 영화 속에 등장하는 '색체'에 대한 이미지를 포착해 영화의 구조와 주제를 단계별로 분석하고 설명한 후, 영화 전반에 대한 의견을 작성한 레포트입니다.

비평론 중 신비평을 사용해서 작성한 글이며, 필요한 부분에는 영화 이미지와 각주를 첨부했습니다.

목차

1. 흰색
2. 검은색
3. 붉은색
4. 이미지를 통해 살펴보는 영화「블랙 스완」의 결말

본문내용

잔잔하면서도 아름다운 선율을 타고 날아다니듯 춤을 추는 발레는 신체로 표현하는 예술 중에서도 그 우아함과 아름다움으로 유명하다. 허나, 영화「블랙 스완」에서 보여주는 발레라는 예술의 아름다움은 지독하게 어둡고 잔인하며 마치 목 죄이듯 갑갑하기까지 하다. 그것은 이 영화에서 단순히 ‘발레’라는 예술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것에 그친 것이 아닌 그 이면에 감추어진 ‘인간의 욕망’과 우리가 마주하는 ‘현실’의 대립을 들추었기 때문이리라. 또한 영화에서는 이런 대립을 단순히 모호한 내용에서가 아닌, ‘색상’이라는 이미지의 선명하고 직접적인 대립을 통해 단적으로 보여주기까지 한다. 이를 통해 영화「블랙 스완」은 단순히 예술뿐만이 아닌 우리들의 삶 전체를 관통하는 공통적인 문제, 욕망과 현실의 대립이라는 주제에 대한 아이러니함을 잘 이야기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영화「블랙 스완」을 단순히 ‘완벽해야한다는 강박관념에 고통 받는 여자의 심리 스릴러물’이 아닌, 보다 인간의 본질적인 갈등에 대해 조명한 작품성 있는 영화로써 해석할 수 있는 것이다.

<중 략>

이런 흰색에 비해 검은색은 영화 속에서 보다 본능적이고 욕망에 충실한 이미지로 비춰지는데, 여기에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릴리’와 ‘베스’다. ‘베스’는 뉴욕 발레단에서 가장 유명한 발레리나이자 여러 번의 무대에서 주연을 맡았던 무용수이다. 허나 발레단에는 그녀가 단순히 실력만이 아닌 감독 토마스와의 밀회를 통해 주연 자리를 꿰찼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허나 ‘백조의 호수’에서 자신이 주연으로 뽑히지 못하고 해고당하자 거친 욕을 하고 대기실을 부숴놓는 등의 행동을 보인다. 이를 통해 우리는 이 ‘베스’라는 인물이 니나와는 다른, 순수함이 아닌 보다 본능적이고 욕망에 충실한 인물임을 확인할 수가 있다.

<중 략>

또한 이뿐만이 아니라,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등장하는 ‘피’ 역시 이런 역할을 하는 걸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니나가 공연 도중 ‘릴리’를 죽이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자신이 흑조 역할을 하겠다며 비아냥거리는 릴리를 죽인 니나는 비로소 자신의 본능을 완전히 풀어버린다. 그리고는 ‘흑조’로써의 역할을 완벽하게 해낸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