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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 살아있지만, 이렇게 숨 쉬고, 내 생각을 제대로 정리할 수 있을 날이 많이 남아있을지 잘 모르겠구나. 당장 내일 이 세상에서 사라져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에 서있기에, 펜을 들어 너희들에게 못다 한 말을 적으려고 한다. 이렇게 말하는 엄마라고 하더라도, 너무 속상해하지 말거라. 비록 서로 만날 수는 없지만, 마음으로는 느낄 수 있단다.사람들은 미래 계획을 세울 때, 무엇을 할 지 혹은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해서만 흔히 생각한다. 미래의 범주에 죽음을 넣어 계산하지 않는 다는 얘기지. 그러다가 죽음의 그림자가 다가오면 그때서야 죽음에서 도망치기위해 발버둥치곤 하지. 하지만 죽음이란 것은 우리 곁에 항상 있단다. 어릴 적, 엄마는 친구의 죽음을 경험해본 적이 있어. 그 이후부터 내가 살아가고 있는 지금 이 순간순간이 우연처럼 느껴지곤 하더구나. 아마 이때가 엄마에게 매순간 최선을 다하려는 삶의 긍정적 계기가 아니였을까 생각이 든다.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더 잘할려고 했고,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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