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광장>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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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는 명준에게 빚을 졌다. 사상이 울퉁불퉁한 남자인 명준을 역경의 홀 안으로 빠뜨리게 한 것은 분명히 시대적 요인이 크게 한 몫 한다. 최인훈의 작품 <광장>은 국민소설이자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중,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빠짐없이 등장할 뿐만 아니라 역사적인 혁명인 4.19란 배경이 있었기에 세상에 빛을 볼 수 있었던 소설이기 때문이다. <광장>을 읽은 많은 독자들은 깊은 공감을 하고 명준의 슬픔을 이해했으며 함께 아파했다. 그리고 명준의 자살 또한 수긍할 수 있었을 것이다. 나 또한 분량이 길다곤 할 수 없는 소설인 <광장>이란 텍스트를 읽는 동안에 밑줄을 긋기 바빴다. 이 소설을 총 3번 읽었다. 고등학생시절 교과서에 실린 텍스트를 처음 읽었고, 대학교에 갓 입학을 하여 또 한 번 읽었다. 그리고 이번 기회에 읽었다. 이렇게 3번을 읽었지만 읽을 때의 느낌은 각기 달랐다. 처음엔 교과서를 통해 읽었으므로 아무래도 기계적으로 읽어갔기 때문에 왜 계속 “중립국”, “중립국”타령을 하는지에만 흥미가 있었고 대학교에 진학을 하여 읽게 되었을 땐 명준의 삶이 안타깝긴 하지만 본인이 내린 결정이기에 비극이라 생각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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