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근대소설 무정 다시읽기 (독후감)
- 최초 등록일
- 2015.09.09
- 최종 저작일
- 20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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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수의 <무정>을 모르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이 소설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근대소설의 첫 작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소설의 진면목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나 역시 이 소설을 읽기 전까지는 다만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소설’이라는 상식적인 거리에서 <무정>을 읽어왔기 때문이다. 거기까지가 우리가 기본적으로 배울 수 있는 거리였다. 하지만 역시 소설이라는 장르는 그것을 자신이 몸소 읽고 느끼기 전까지는 그 본질을 십분지 일도 이해할 수 없는 것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나의 상식을 변화시켜준 소설이 나에겐 너무나 고맙게 생각되었다.
<중 략>
이렇듯 이 소설의 절반정도만 보더라도 이러한 ‘문명’에 대한 언급이 지배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일본의 문명발달을 인정하고 우리 조선도 그러한 그들의 좋은 점을 받아들이고 본받자는 것이다. 그리고 후에 ‘미국 유학’에 관한 내용도 나오게 되는데 이것은 우리가 우리나라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였던 것에 비하면 획기적인 내용이다. 대표적으로 등장한 미국과 일본에 대해 우리가 배울것이 많은 나라, 또 학문적으로 매우 성장해 있는 나라 등으로 새로이 인식하게 된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동시에 여기서 우리 조선민족들은 아직 성장하지 못한, 더 나아가서 무지한 국민들이라는 생각까지 하게 된다.
<중 략>
두 번째는 영채와 형식, 선형와 병욱, 우선의 한 공간에서의 모습이다. 이것은 이 소설에서 가장 희망적인 장면으로 나에게 보여졌다. 위에서 문명개화는 혼자하는 것이 아님을 느꼈다면, 그러한 깨달음을 바탕으로 그 다섯사람이 한데 보여진다는 것은 그만큼 든든한 느낌을 가지게 한다. 마음은 여리지만 문명과 교육의 개화에 큰 뜻을 가지고 있는 형식, 형식만큼 열린 생각을 가진 병욱, 새로이 눈을 뜨게 된 영채, 그리고 어리지만 똑똑한 선형과 사회경험이 풍부한 우선. 이 서로 다른 다섯사람이 서로를 미워하지 않고 만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은 충분히 마음을 합할 수 있는 길은 열려있고, 또 그것을 해낼 수 있다면 엄청난 힘을 가진 조선을 세울 수 있다는 어떤 강렬한 희망을 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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