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생활자의 수기 서평: 당신이 쓰고 있는 그 페르소나(Persona), 무겁지 않나요?
- 최초 등록일
- 2015.08.30
- 최종 저작일
- 20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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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서론
2. 개인에 대한 페르소나의 억압성
3. 페르소나를 둘러싼 권력관계
4. 결론
5. 참고문헌
본문내용
1. 서론
페르소나(Persona)란 고대 그리스 시대에 연극배우들이 사용했던 ‘가면(假面)’에서 유래한 용어이다. 그리고 오늘날에는 일반적으로 배우들이 연기 경력을 통해서 구축한 ‘외적 인격’, ‘가면을 쓴 인격’을 뜻한다. 좀 더 쉽게 설명하자면 배우들이 자신이 맡은 배역을 잘 소화해내기 위해서 만들어내는 가공의 캐릭터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좀 더 일반적인 의미로 사용되기도 하는데 말 그대로 각종 화려한 이미지들이 난무하는 현대 사회에서 사람들의 진짜 모습을 가리고 있는 가식적이고 왜곡된 겉모습을 칭하기도 한다. 옥스퍼드 영어사전에서는 이를 ‘다른 사람들 눈에 비치는, 특히 그의 실제 성격과는 다른, 한 개인의 모습’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즉, 페르소나는 개인이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가지게 되는 외면적 성격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데 ‘실제가 아닌’ 모습이므로 뉘앙스 자체가 꽤 부정적인 느낌이다. 하지만 그렇게 사회 속에서 겉으로 드러난 성격 자체를 그것이 덮고 있는 다른 내적 성격들과 구분하여 부정적으로만 봐야할 것인지는 의문이다. 그러려면 한 개인의 내면에 있다고 추정되는 ‘실제’ 모습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부터 관찰되고 정의될 수 있어야 할 것인데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플라톤이 이데아를 쫒아야 한다고 말했지만 그 이데아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제대로 설명을 못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페르소나에 대한 부정적 의미부여는 어떤 이유에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일까? 그 이유는 바로 페르소나가 형성되는 기제로부터 비롯된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페르소나는 다른 사람들의 눈에 비치는 성격으로서 사회로부터 영향을 받아 형성된다고 볼 수 있는데, 특히 현대 사회가 분화함에 따라 개인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다양한 역할을 맡아서 살아가게 되었고 그러한 과정에서 스스로의 자율성이나 개성은 발견하고 개발해 낼 여지가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 하지만 이는 근본적으로 페르소나가 부여하는 역할의 다양성보다는 개인의 자율성이 억압된다는 측면에 문제의 초점이 있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그 부정적 의미의 등장은 현대사회 이전부터 발견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참고 자료
막달레나공동체, 용감한여성연구소, 《경계의 차이 사이 틈새 : 성매매 공간의 다면성과 삶의 권리》, 김애령 엮음, (서울: 그린비, 2007).
Rene Girard, 《나는 사탄이 번개처럼 떨어지는 것을 본다》, 김진식 옮김, (서울: 문학과지성사, 2004).
박순환, 〈다면페르소나검사를 통한 우울한 사람들의 성격특성〉, 《한국임상심리학회지》 제24권 제4호, 한국심리학회, 2005.
신세정,〈사회적 가면 페르소나를 통한 자아 표현 연구〉, 국민대학교,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