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 3세대 작가들의 ‘재일’ 정체성 - 양석일의 『택시광조곡』과 가네시로 가즈키의 『GO』를 중심으로

목차

Ⅰ. 재일문학과 그 흐름

Ⅱ. 양석일 『택시광조곡』에 드러난 ‘재일’정체성
1. 작가 양석일과 『택시광조곡』
2. 『택시광조곡』에 대한 분석
ⅰ. 부유하는 재일한인에 대한 차별과 그들에 대한 냉소
ⅱ. 자본주의의 그늘에 가려진 일본인으로의 시선의 확장
ⅲ. 작가의 분신인 주인공과 그의 체념
3. 재일한인문학으로서의 양석일 소설의 의의

Ⅲ. 가네시로 가즈키의 『GO』에 드러난 ‘재일’정체성
1. 가네시로 가즈키와 『GO』
2. 『GO』에 대한 분석
ⅰ. ‘재일’에 대한 새로운 위치설정과 명명
ⅱ. 이름에 내포되어 있는 민족성의 극복
ⅲ. ‘재일’을 넘어서 원 밖의 세상으로
3. 재일한인문학으로서의 가네시로 가즈키 소설의 의의

Ⅳ. 재일 3세 문학의 특징

Ⅴ. 앞으로 재일문학은

본문내용

Ⅰ. 재일문학과 그 흐름

‘재일문학’이란 일본에 거주하는 동포, 즉 재일한국인이나 재일조선인이 쓴 문학을 일컫는 말이다. ‘재일문학’이란 용어의 특이한 점은 재일문학에 한해서는 ‘재일한국인문학’, ‘재일조선인문학’처럼 재일의 주체를 밝히지 않아도 뜻이 통한다는 것이다. ‘재일한국인’, 또는 ‘재일조선인’에 접두 하는 ‘재일’이라는 호칭은 ‘재일미국인’이나 ‘재일중국인’에 접두 하는 ‘재일’과 사뭇 다른 느낌을 준다. 본래 ‘재일’이라는 표현 그 자체는 ‘일본에 살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그 자체로는 사용될 수 없는 말이다. 실제로 ‘재미교포’ 또는 ‘재한미국인’과 같이 재(在)와 나라명이 결합한 형태가 어느 나라에 거주하고 있다는 의미의 접두사로 사용하는 경우는 자주 발견되지만, ‘재미’, ‘재한’과 같이 단독으로 사용되는 경우는 거의 찾아볼 수 없으며 더욱이 이와 같은 용어가 특정 민족을 일컫는 일은 전혀 없다.
그런데 유독 ‘재일’이라는 표현만이 재일한인(在日韓人)을 이르기 위해 독단적으로 사용된다. 특히 ‘재일’의 일본식 발음인 ‘자이니치(ザイニチ)’도 그 자체가 재일한인을 이르는 보통명사로 굳어지기까지 하였다. ‘재일’이 일본에 머무는 모든 외국인을 통칭하는 용어로서 사용되기보단 재일한인만을 호칭하는 용어가 되어버린 이 현상은 매우 특수한 일이며 따라서 주목할 만하다.

윤상인(2006)에 의하면 ‘재일’이라는 표현을 적극적으로 사용해 온 것은 그 호칭의 객체가 되어야 할 재일한인들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소수집단이나 이질적인 집단에 대한 호칭은 ‘격리’와 ‘배제’의 의도를 담아 그 집단이 속한 사회의 중심부에서 명명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재일’이라는 표현이 일본사회 내의 소수집단인 재일한인들의 의지로 유통되는 것은 매우 독특한 현상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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