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앵무새 죽이기'는 작품의 정체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오역된 제목
- 최초 등록일
- 2015.07.16
- 최종 저작일
- 20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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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하퍼 리(Harper Lee)의 1960년 소설 는 1961년 퓰리처상 수상작, 성경 다음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책 1위,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소설 1위, 영국인들이 꼽은 역사상 최고의 소설 1위 등 다양한 기록을 갖고 있다. 1960년 출간된 이후 40개 국어로 번역돼 세계에서 4천만 부 이상 팔렸다. 한국에서는 '앵무새 죽이기'라는 이름으로 2003년 정식 발매 이후 30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다.
2015년 7월 15일(한국시간)에는 이 소설의 속편이 55년만에 ‘파수꾼(Go Set a Watchman)’이란 이름으로 한국을 비롯한 세계 70개 국에서 동시 발매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앵무새 죽이기의 '앵무새'는 오역된 제목이다. 후속작 발매를 계기로 앵무새는 '흉내지빠귀'로 바로 잡아야 한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앵무새 죽이기(원제: To Kill A Mockingbird)’의 속편이 55년만인 15일(한국시간) ‘파수꾼(Go Set a Watchman)’이란 제목으로 한국을 비롯한 세계 70개 국에서 동시 발매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앵무새 죽이기’에서 정의로운 인권 변호사로 등장했던 애티커스 핀치가 이전과는 180도 다른 인종차별주의자로 변절해 등장하기 때문에 그 내용은 가히 충격적이다. 하지만 ‘앵무새 죽이기’의 ‘앵무새’는 ‘흉내지빠귀(mockingbird)’의 오역이다.
기왕 오역을 바로잡는다면 ‘흉내지빠귀 죽이기’보다는 ‘흉내지빠귀를 죽이다니’로 하는 것이 작품 내용에 잘 들어맞는 표현이다.
참고 자료
서옥식, 오역의 제국-그 거짓과 왜곡의 세계, 도서출판 도리, 2013.
Lee, Harper. To Kill a Mockingbird. HarperCollins: 1960 (Perennial Classics edition, 2002).
Johnson, Claudia. To Kill a Mockingbird: Threatening Boundaries. Twayne Publishers, 1994.
Johnson, Claudia. Understanding To Kill a Mockingbird: A Student Casebook to Issues, Sources, and Historic Documents. Greenwood Press, 1994.
Murphy, Mary M.(ed.) Scout, Atticus, and Boo: A Celebration of Fifty Years of To Kill a Mockingbird, HarperCollins Publishers,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