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문화(Americanis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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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컨대 나는 문화사대주의자다. 영화를 볼 때도 한국 영화 보다는 외국 영화-대부분의 외국 영화가 미국에서 만들어 진 것이다 보니 곧 미국 영화를 뜻하겠다-를 선호한다. 한국 영화는 1. 장르에 따라 레퍼토리(가령 코믹한 이야기가 흐르다가 마지막은 신파로 끝을 맺는)가 획일화되어 있는 점과 2. 비슷비슷한 소재와 내용으로 일관되는 현재 한국 영화계의 양상 때문에 지갑을 열기 쉽지 않다. 반면에 할리우드 영화는 1. 거대한 자본이 투입된 화려한 영상과 2. 과거 돈만 쏟아 부어 놓고 스토리는 빈약했던 것과 달리 돈 쓰는 만큼 이야기에도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다는 느낌 때문에 8~9000원에 달하는 표 값을 지불할 용의가 생긴다. 같은 값이라면 영화관이라는 관람 장소로서의 특수성(커다란 스크린, 사운드 시스템)을 만끽할 수 있는,화려한 CG와 스펙터클로 무장한 할리우드 영화를 보는 편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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