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로스코 전시회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 최초 등록일
- 2015.05.24
- 최종 저작일
- 20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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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오랫동안 기다렸던 마크 로스코(Mark Rothko)전을 드디어 가게 되었다. 전시회 마감 1달여 정도를 남기고 가게 되어 그나마 다행이다. 폐회하기 임박하면 항상 인파에 휩쓸려 제대로 감상 못했던 기억이 있었다. 미국 국립미술관에 있는 작품들, 미국 휴스턴의 로스코 채플에 있는 작품들로 채워진 알찬 작품전이었다.
사실 마크 로스코는 화가로서 처음 접하기 보다는 스티브 잡스를 통해 처음 접했었다. “단순한 것이 가장 아름답다”던 스티브 잡스가 생애 마지막에 다다를 쯤에 마크 로스코에 큰 영감을 받았다던 기사들을 통해 마크 로스코 화가란 이름을 처음 들었다. 이름만 접하고 그로부터 꽤 시간이 흘러 한국에 드디어 그의 대규모 작품전을 하게 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비로소 그의 작품에 대해 간단히 리뷰했다. 경험상 미술작들은 대부분 아는 만큼 보이는 만큼 리뷰 없이 가면 별 감흥 없이 돌아오기 마련이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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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감의 시대
이 시기부터는 그나마 존재하던 ‘직감가능한 형체’가 점점 사라진다. 그래도 자신의 작품 철학의 정점을 찍은 황금기의 ‘직감불가능한 단순 사각형 형체’가 태동하기 전 과도기이기 때문에, 비록 직감은 아니지만 파편화된 도형의 경계에 있는 색구분을 통한 감상으로써 형태의 인식 찾기가 가능하다. 또한 이때부터는 작품에 제목을 붙이지 않거나 번호만 부여하여 작품을 구분하였는데, 아마도 제목을 통한 선입견을 배제하고자 하였던 시도같았다.
작품을 감상할 때 색구분, 색흐림(그라디에이션)으로 인한 경계가 인식되긴 하지만 독특한 점은 도형들이 배경을 뒤로 한 채 둥둥 떠 있는 느낌이었다. 이런 느낌은 전시장 내 비치된 작품 해설을 보고서야 그 의미를 알게 되었다. 작가의 의도적인 장치였다. 도형들 즉, 멀티폼 작업 당시 화면을 가볍고, 투명에 가깝게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결과였다. 이는 마치 비행기 안에서 창밖의 구름들이 허공에 떠서 서로 다투는 듯한 느낌, 유체물들이 가벼운 터치로 아등바등하는 듯한 느낌이 들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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