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벤추리의 건축의 복합성과 대립성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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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의 복합성과 대립성’, 세계적인 건축가 로버트 밴트리가 1966년에 펴낸 건축 이론이다. 저자는 1925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에서 태어나 프린스턴대학을 나와 여러 건축 사무소에서 일을 배운 뒤 동업자들과 자신의 건축회사를 차렸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의 건축 세계를 펴냈고 이를 통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그는 현대 건축의 단순성 대신에 모호성을, 의미의 명료성보다는 풍부함을, 양자택일적 사고보다는 양자 공존, 배제의 의한 통일성보다는 수용에 의한 통일성을 주장한다. 사실 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때에는 저자의 건축에 대한 생각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이제 건축학이라는 공부를 배운지 1년이 조금 넘은 상태에서 저자의 방대한 지식, 이론 그리고 경험들이 축적된 책을 한번 읽는 것으로 저자의 건축 세계를 이해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 나의 인생철학, 건축철학을 조금씩 만들고 다듬어 가는 과정에서 ‘예술가는 반드시 자신의 철학이 있어야만 하는 것일까?’ 라고 물어보는 작가의 글을 통해서 분명히 내가 느끼고, 배우고 생각할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책 제목처럼 저자는 그가 생각하는 좋은 건축, 복합성과 대립성 대 단순화나 회화풍, 모호성, 대립성의 단계 : 양자 공존과 이중 기능, 질서와 수용의 한계, 조정된 그리고 병치된 대립성, 내부와 외부, 복합적인 전체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의 작품들, 총 11장의 챕터를 통해서 그의 건축이론을 하나씩 예시를 들며 자세하고 명확하게 기술하고 있다. 그럼 조금 더 자세히 챕터별로 그의 책을 살펴보면서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다.어떠한 건축이 좋은 건축인가? 1장에서는 저자는 자신이 추구하는 건축관을 명료하며 비교적 강한 어조로 말하고 있다. 그는 복합성과 대립성, 모호성 등이 건축을 제외한 거의 모든 예술에서 통용되고 인정되고 있다는 사실을 거론하며 예술에서 빼놓을 수 없는 그 무엇을 내포하는 현대의 풍요롭고도 모호한 경험적 사상에 근거를 둔 건축을 추구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순수한 것보다는 혼성품이, 깨끗한 것보다는 복합적인 것이, 정형보다는 비정형이, 명확한 것보다는 비개성적이고 뒤틀어지고 흥미로운 동시에 지루함을 주는 모호한 것이 좋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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