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걸과 모던보이의 역사적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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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각, 또각‘ 때는 1920년 7월 5일. 젊은 남녀가 경성의 길거리를 걷고 있다. 이들은 꼭 바다를 건너 서양에서 온 것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짧은 머리에 치마를 입은 여자와 양장을 한 남자, 이들은 모던 걸, 모던 보이라 불렸다. 이들이 지나간 길에는 진한 향수냄새가 풍겼고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었지만 그 시선은 따갑기만 했다. 식민지라는 아픔을 겪고 있던 당시 서양의 것을 쫒는 것 같아 보이는 이들의 모습은 철부지쯤으로 치부되었기 때문이다.1920년대는 이른바 문화통치의 시기였다. 1919년 거족적인 민족운동인 3.1운동과 국제여론의 악화로 일제는 그 전까지의 무단통치의 한계를 느끼게 되어 통치방식을 변화시킨다. 1910년 실시되던 헌병경찰제대신 보통경찰제가 실시되었고 신문의 발간, 집회, 결사의 자유를 일부 허용한다. 이 때문에 조선일보 동아일보가 발간되었고 조선어 연구회 등 각종 모임이 탄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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