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릉을 찾아서, 연산군과 거창군부인 신씨 연산군묘

소개글

세계문화유산인 조선왕릉 중에서 연산군과 거창군부인 신씨 연산군묘에 대한 재미있고 유익한 스토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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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조선왕조와 왕릉의 일람표를 보면 태조 건원릉, 정종 후릉, 태종 헌릉……. 이렇게 내려오다 제10대 연산군과 제15대 광해군은 묘호가 ‘군(君)’으로 되었으며, 능호도 없이 그냥 묘로 되어있다. 어찌된 영문일까?
조선의 역대 임금 중에서 포악한 정치로 인해 쫓겨난 두 폐주(廢主)가 있다. 바로 연산군과 광해군이 그들이며, 폐위된 왕이기에 묘호도 받지 못한 채 ‘군’으로 불렀다. 거기에다 무덤도 왕릉이 아닌 왕실의 묘제에 따라 대군·공주·옹주·후궁 등의 무덤으로 강등되어 묘로 조성됐다.
왕의 자리에 올랐지만 살아있었을 때나 죽은 후에도 대접받지 못하고 수치스런 역사로 낙인찍힌 폐주가 잠든 곳, 그것도 왕릉에 비해 너무 초라한 묘를 답사하는 것이 내키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흥망성쇠의 역사를 제대로 알려면 감수해야할 몫이다.
인륜과 민심을 배반한 최악의 왕 연산군과 정치 역학의 희생자 광해군을 만나러 무거운 발걸음을 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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