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버와 세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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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버(Buber, M., 1878~1965)의 말처럼 ‘나’라는 말은 이미 ‘너’를 가정하는 말로, 나 안에는 이미 ‘나-너’의 존재가 함께 들어 있는 구조를 가지게 된다. 인간은 너로 인해 내가 되며, 나란 존재의 의미는 너와의 관계적 존재함 속에서 그 이름을 부여받고 의미가 있을 수 있다. 나의 나됨은 원래부터 너의 존재함을 떠나 존재할 수 없다. 교사는 학생을, 부모는 자식을, 친구는 친구를 전제로 하듯이 말이다. 따라서 인간이 존재한다는 것도 나와 너를 분리하고 나와 자연을 분리하는 방식이 아니라, 나의 존재함이 세계의 존재함에 의미가 되고 세계의 존재함이 나의 존재함에 의미가 되는 관계적 의미로 환원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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